[제주] 노루, 이젠 애물단지? 보호 넘어 관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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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라산에 서식하는 노루가 1만 2천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농작물에 피해주는 일이 많아져 적정 개체수를 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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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과 함께 대표적인 제주의 서식동물 노루.

20년 전만 하더라도 야생 노루를 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개체수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노루 보호 정책이 추진되면서 그 수가 급격히 늘어 현재 제주도 면적 61%에 1만 2,8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오장근 박사/제주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 작년에 처음으로 제주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했었거든요. 해보니까 한 1만 2,800여 마리가 관찰 됐습니다. 이걸 평방미터당 조사해 보니까 한 14마리 정도….]

이제는 오히려 갖가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증가 추세고, 도로로 뛰어드는 노루를 피하려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현재 보호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적정 개체수 유지를 위한 관리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제주 환경에 맞는 노루의 적정 서식밀도를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한상훈 박사/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 적절한 관리 계획을 세워야 되고, 그 관리 계획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인력과 예산을 투자해서 전체적인 야생자원을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생태적 가치와 함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는 제주 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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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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