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들어서"…생계형 보험사기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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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꼭 이때문만으로 보긴 어렵겠습니다만,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 10대와 20대의 보험사기까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남자가 은밀히 대화를 나눈 후, 각자 차량을 운전하기 시작합니다.

교차로에서 돌연 뒷차가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두 사람은 처음 보는 사람처럼 서로 논쟁을 벌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짜고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 유형입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5만 4천여 명, 금액은 3천 3백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30%나 급증했습니다.

직업이 없거나 일용직이 저지른 보험사기는 전체의 30%로 1년새 2.4배나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득 기반이 취약한 계층의 '생계형' 보험사기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성기/금융감독원 보험조사실 팀장 : 보험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이 낮고, 적발되더라도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적발된 사람들 가운데 10대와 20대는 1년만에 무려 40% 증가했습니다.

[신대순/10대, 보험사기 피해자 : 오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클랙션을 엄청나게눌렀는데도 불구하고 그냥와서 박고. 학생으로 보였고.]

전문 보험 사기 조직들은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청소년과 대학생을 모집한 뒤 보험사기에 끌어들였습니다.

금감원은 10대와 20대 청년층들이 죄의식 없이 보험범죄를 저지르는 실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적발과 함께 사전 예방 교육도 병행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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