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 갇힌 산타기의 명수…산양 구출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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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례없는 폭설이 내린 강원 산간지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산양들이 눈속에 고립됐습니다.

구조대까지 투입된 산양 구출작전을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피를 신고도 허리까지 빠질 정도의 폭설이 내린 설악산.

눈을 뒤집어 쓴 산양 한 마리가 바위 밑에 웅크리고 앉아있습니다.

갑작스런 인기척에 놀란 기색이지만 기력이 다한 듯 꿈쩍도 하지 못합니다.

2m 넘게 쌓인 눈 때문에 바위 아래 고립된 5년 생 수컷 산양입니다.

[이배근/멸종위기종 복원센터 팀장 : 저희가 들어도 크게 저항없이 들 수가 있었고요. 그 정도로 많이 탈진된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가 바로 수의사가 응급조치를 하고 저희 계류시설로 바로 이송했습니다.]

이렇게 폭설 속에 고립돼 있다 구조된 산양은 모두 4마리.

구조대는 자체 제작한 보호 상자에 산양을 넣어 4km 넘는 눈밭을 헤치며 안전하게 운반했습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보호시설에서 점차 기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양정진/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수의사 : 인공적으로 저희가 먹이를 공급하면서 눈에 띄게 체중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고요. 활동성 또한 아주 좋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과에 속하는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이자 백두대간 북부지역에 채 8백 마리도 안남은 멸종위기종 1급 야생동물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들의 건강이 회복대는 대로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다음달 쯤 다시 서식지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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