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폐차해야 할 낡은 고속버스를 관광버스로 둔갑시켜 그것도 수년동안이나 운행해 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불법을 뇌물을 받고 눈감아준 공무원들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랫동안 갈지 않은 낡은 바퀴, 깨진 후미등 유리, 엔진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5년 넘게 고속버스로 사용된 차량들로, 100만km 이상 운행된 것들입니다.
고속버스는 3년 이상 운행하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영업용 관광버스로 운행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차량은 오늘(11일)도 승객을 태웠습니다.
[주차장 관리자 : 실제로 운행되는 거예요, 아침에 다 갔다온 차들이예요.]
이렇게 불법 영업하다 적발된 차량은 모두 92대.
낡은 고속버스가 관광버스로 운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뇌물로 연결된 운수업자들과 공무원들의 유착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운수업자들이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관광버스 등록 서류를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처리해주었습니다.
공무원들은 그 대가로 많게는 6천여만 원을 받았고 업자들은 약 40억 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한태화/서울 북부지검 주임검사 : 영업용으로 등록하여 팔게 되면 매매업자에게는 자가용 버스로 파는 것보다 1,000~2,000만 원 정도의 추가적인 이득을 볼 수 있어서 이런 범행이 저질러 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자동차 매매상과 운수업자 등 15명과 뇌물을 받고 묵인한 가평군청 공무원 49살 김 모 씨 등 전·현직 공무원 5명을 적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