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사는 분들 적지 않지만, 실제론 매달 수십 만 원씩 빚을 내야 생계가 가능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문제가 올해 노사간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미화원인 박연자 씨는 하루 9시간씩, 한 주에 6일간 일을 합니다.
월급은 법정 최저임금 수준인 88만 7,700원.
[박연자/지하철 환경미화원 : 월급 탄 날 다 없어져 버리고, 병원에 한 두번 가다보면 없어져버려요. 그러니까 항상 빚이죠.]
민주노총이 공개한 최저임금 근로자 가구의 가계부를 보면, 기본급에 야근수당과 각종 부업으로 얻는 수입을 더하면 월평균 소득은 대략 129만 원, 씀씀이를 감안하면 매월 34만 원 적자였고, 가계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월 19만 6천원씩 빚을 냈습니다.
노동계는 이에따라,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현재 시간당 4,110원인 최저임금을 25%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영계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기업 특히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딘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호성/경총 이사 :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전체 인건비의 급격한 인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노사 양측은 오는 6월 말까지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조정할 계획이지만, 노사 양측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결론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