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9일)도 역시 잔혹하게 납치 살해 당한 부산 여중생 이 모 양 사건의 가슴아픈 속보로 8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유족과 친구, 그리고 이웃 주민들의
눈물 속에 오늘 이양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KNN,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머니는 끝내 딸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이 양의 관이 장례식장에서 나오자 뒤따라 나오면서 연신 관을 쓰다듬던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릅니다.
부둥켜 안은 관을 차마 놓지 못합니다.
오늘 오전 이 양의 영결식이 열린 부산 전문 장례식장은 눈물로 얼룩졌습니다.
영결식장에는 채 피지도 못한 13살 어린나이에 잔혹한 범죄에 희생된 이 양을 지켜내지 못한 미안함으로 가득찼습니다.
[이수영/유족 :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 되고 차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유리, 하늘나라 가서 이생에서 못피운 꿈, 저생에서 잘 피우도록…]
영결식을 마친 이 양의 시신은 모교인 사상초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나왔습니다.
이 양이 생전 가장 좋아하던 곳이었습니다.
[이 양 친구 어머니 : 친하기도 엄청 친했고, 우리집에서 밥도 먹고 했는데….]
운구행렬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이 양을 납치 살해한 피의자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이역순/주민 : 그런 범죄자들 출소하면 또 그런다구요. 또 범죄를 저지르잖아요.]
정든 교정을 떠나 부산 영락공원으로 옮겨진 시신은 이제 한줌의 재로 번했습니다.
납치와 성폭행으로 공포에 떨었던 어린 소녀는 그렇게 안타까움과 흐느낌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