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만 막으면 장땡?…"우리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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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1월 경기도 포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50일 동안 이 지역을 통제했습니다.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 있는 한 양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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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죽은 닭들이 널려 있습니다.

[강남희/양계장 운영 : 사료차도 안 들여보냈거든요. 그러면 우리 닭들이 밥을 먹었겠어요, 못먹었겠어요. 당연히 못먹잖아요.]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이곳에서 폐사한 닭만 어림잡아 2~3천 마리, 피해액이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문을 연지 넉 달밖에 안된 인근의 낚시터는 손님이 끊겨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이광춘/낚시터 운영 : 저희가 여기 운영을 안하면 그 빚은 계속 늘어가는 거에요. 그러니 우리같은 시민들은 막막하죠. 굉장히 답답하고, 참담해요.]

주민들의 피해는 경제적인 것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이것이 석회가루입니다.

구제역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뿌린 건데요.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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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주민들 가운데 피부병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당국은 주민들의 건강 피해 상황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부병이 발생됐던데요?) 그런 얘기 못 들었습니다.]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보상을 받을 길은 없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 : 예방적 살처분하는 가축에 대한 보상책은 있어도 주변 식당이라든지 주변 피해를 본 데에 대한 보상책은 없다는 얘기죠.]

주민들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간접피해에 대한 보상과 건강검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VJ : 황현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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