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컴퓨터 게임에 빠져 태어난 지 100일도 안된 딸을 굶겨죽인 비정한 부모 이야기 어제(3일)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부부는 인터넷 상에서 가상의 딸을 키우는 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성적인 그래픽이 돋보여 여성들과 저연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게임입니다.
정부에서 주는 게임 우수상까지 받은 이 게임에는 일종의 아이 돌보기 시스템이 들어있습니다.
게임 안에서 소녀 캐릭터에게 옷과 장신구를 사주거나 블로그에 육아일기까지 쓰기도 합니다.
어제 3개월된 자신의 딸을 굶겨 죽게한 부모들이 빠진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실에 있는 친딸보다 사이버상에 있는 가상의 딸에게 더 빠져든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 그 게임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처벌을 받을 것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사항 아닙니까?]
전문가들은 이 부부가 육아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도피처로 손쉬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동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육아에 실패한 부모가 게임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얻지만, 현실에서 아이를 소홀히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이 부부의 비정함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주용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