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이 독자개발한 컴퓨터 운영체계 '붉은 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와는 전혀 다른데요.
유성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북한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운영체제 '붉은 별'입니다.
실행 화면 하단에 북한 연호인 주체 99년이 선명합니다.
붉은 별에 설치되는 실행 프로그램인 문서작성기 '서광', 바이러스 치료기 '크낙새' 이메일 프로그램인 '비둘기' 등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장기게임 '명수'와 '원자맞추기' 퍼즐도 이색적입니다.
이 사진들은 위성방송 러시아 투데이가 방송한 김일성종합대학의 러시아 유학생 블러그에 있는 것들입니다
북한의 '붉은 별' 체계는 인터넷에 개발 코드가 공개돼있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대학과 김책공대의 IT전문가를 총동원해 지난 2006년 시험판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8년 김책공대 창립 60주년 축사에서 "'붉은 별' 개발로 정보산업을 주체적으로 발전시켰다"며 큰 의미를 부여한 기술입니다
[최현규/과학기술정보연구원 실장 : 독자 영역의 기술 개발이 북한 내에서 이뤘다는 것은 북한이 강조하는 주체과학과 연관해서 굉장히 자기들도 밖으로 드러내고 싶은 내용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붉은 별'은 설치 사양이 10년 전 출시된 컴퓨터 성능에 맞춰져 있는데다, 다른 운영체계와의 호환성도 떨어지는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