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제한적 개헌 논의돼야" 공개적 언급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25일)로 꼭 2년이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개헌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논의에 다시 불을 당겼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법 개혁, 행정구역 개편과 함께 개헌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국회에서 논의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대통령 임기조항에 관계되는 4년 중임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권주류의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올해 말까지는 개헌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가세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의 개헌추진 의사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헌의 핵심문제가 권력구조 문제인 만큼 논의가 순조롭게 갈 지는 불투명합니다.

당장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 대통령의 개헌발언은 세종시 수정안에 이어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또 다른 카드라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정략적 접근으로는 개헌에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개헌 발언 파장을 의식한 듯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원론적인 발언이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개헌논의는 한 발 한 발 가시권에 들어오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