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강풍 동반 '폭우'…사고·결항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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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5일)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있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라산 해발 750m, 성판악에 거센 비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성판악에 222mm의 비가 내렸고, 영호남 지방에도 강풍과 함께 8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지방에도 20mm가 넘는 비가 내려 봄을 재촉하는 비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남해고속도로 진성 나들목 근처에서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반대편으로 넘어진 중앙분리대에 마주 오던 고속버스가 부딪치면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정철화/고속버스 탑승객 : 앞쪽 두 번째 좌석에서 불이 났어요. 앞쪽에서 불이 올라왔거든요. 밑에서 불이 올라오더라고요.] 

부산 청사포 앞바다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는 강풍 속에 화물선과 어선이 충돌해 선원 1명이 숨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낙동대교에서는 화물차에 실려있던 빈 컨테이너가 돌풍에 휩쓸려 맞은편 차선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제주 국제공항에는 난기류와 강풍 경보가 내려져 오늘 하루 1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연안 여객선들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기상청은 영호남과 강원지방에 내일까지 5~40mm 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번 비는 오늘 밤 늦게 서울 경기 지방부터 점차 그쳐 내일 오후부터는 전국이 맑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JIBS), 손용식(KNN),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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