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보러 간 사이 '슬쩍'…산부인과만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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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산부인과 병원만 골라 돈을 털어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생아 면회 등으로 병실이 자주 비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모 두 명이 가족과 함께 신생아 면회를 하러 나갑니다.

일행인 듯 맨 뒤에서 따라오던 한 남성이 슬쩍 옆으로 빠지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빈 입원실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입원실을 나온 이 남성은 CCTV를 의식한 듯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날 이 병실에서 100만 원이 넘는 현금이 털렸습니다.

[피해자 가족 : (면회 다녀 오니까) 지갑이 열려 있는 거에요. 돈만 싹 가져간 거죠. 기쁜 날에 (산모는) 잠도 못 자고 밤에… 또 도둑이 올까봐…]

CCTV에 잡힌 남성은 63살 이 모 씨로, 지난 2년간 전국의 산부인과 109곳을 돌며 3,600만 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산부인과의 경우 신생아 면회나 산후조리 교육 등으로 입원실이 비는 일이 많은데, 이 씨는 이 점을 노렸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사람들이 병원 방을 비우는 횟수가 많아서 그랬습니다. 진료도 받고 아기도 보러 가고 그랬겠죠.]

게다가 병원 입원실의 경우 잠금장치도 허술하다 보니 더 쉽게 범죄에 노출됐습니다.

경찰은 3년 새 두 번이나 같은 피해를 본 산부인과도 있다며, 입원 산모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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