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스무 살 동갑내기 피겨스타의 숙명적인 대결도 마침내 그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한·일 피겨의 자존심까지 걸린 세기의 라이벌전을 이곳 밴쿠버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생일대의 결전을 앞두고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손을 잡았습니다.
웃고 있어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나란히 1990년 9월에 태어난 두 피겨 요정은 14살 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초반 두 번의 맞대결은 아사다의 우세였습니다.
김연아는 200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아사다를 제치고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후 시니어 무대에선 김연아가 앞서 갔습니다.
교과서 같은 점프로 트리플 악셀에 집착한 아사다를 압도했습니다.
역대 전적 6승 5패, 최고 점수도 10점 가까이 높습니다.
외신들은 둘의 대결을 1988년 캘거리 올림픽 피겨 남자싱글에서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와 미국의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0.1점차 승부를 펼쳤던 이른바 '브라이언 전쟁'에 비교하며 세기의 라이벌전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올림픽은 모든 선수에게 가장 큰 대회고, 가장 큰 꿈인 것 같아요.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 올림픽 챔피언이 되지 않을까….]
[아사다 마오/피겨스케이팅 일본 대표 : 당연히 금메달을 원합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오직 한 명에게만 여왕의 자리를 허락합니다.
6년을 이어온 두 피겨스타의 라이벌전이 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