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실격…'금메달 무산'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처리됐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전부터 경기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습니다.

출발신호와 동시에 중국이 선두로 빠르게 치고 나왔습니다.

우리 팀은 바짝 뒤를 쫓으며 기회를 엿봤습니다.

17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선두로 나왔고, 중국과 치열한 선두싸움이 경기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5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김민정과 거의 동시에 코너에 진입하던 중국의 순린린이 갑자기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후 격차를 벌린 우리 팀은 중국을 멀치감찌 따돌리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진은 우리 팀을 실격 처리했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 김민정이 순린린을 밀었다고 판정한 겁니다.

심판진 가운데는 8년 전 솔트레이크 올림픽 당시 김동성을 실격처리했던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결국 석연찮은 판정으로 3,000m 계주 5회연속 우승의 대업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중국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결국 금메달를 차지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미국이 동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못 다 이룬 금메달의 몫은 박승희와 조해리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여자 1,000m 예선을 나란히 조 1위로 통과한 박승희, 조해리는 이틀 뒤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쇼트트랙 남자 500m에 나선 성시백과 이호석, 곽윤기도 가뿐히 준준결승에 올랐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