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경기 즐겼다"…은반 지배한 '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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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신적인면에서도 김연아 선수는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 선 올림픽 무대에서 심한 압박감을 떨쳐내고 세계 신기록을 작성해 슈퍼스타 다운 면모를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경기에 앞서 가볍게 몸을 흔들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물 한모금 들이키고 오서 코치와 짧은 눈빛을 교환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바로 앞 순서인 아사다 마오가 매끄럽게 연기를 끝내자 일본 팬들의 환호가 장내를 뒤덮었습니다.

이 때 김연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습니다.

평소 앞 선수의 점수를 거의 보지 않던 그녀가 이례적으로 전광판을 올려다 봤습니다.

시즌 최고점을 기록한 아사다 마오의 점수를 확인하고 잠시 긴장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평정심을 되찾았습니다.

성호를 긋고 두 손을 모으며 은반 위에 나섰습니다.

연기가 시작되자 긴장감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김연아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천사처럼 매혹적인 표정으로 은반을 지배했습니다.

첫 연속 점프를 성공하고 더욱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신의 연기에 녹아들며 관중과 하나가 됐습니다.

경기 자체를 즐겼습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의 얼굴엔 흡족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두 손을 들어올려 관중의 환호에 일일이 답례하는 쇼맨십도 발휘했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마오 선수 때문에 연기에 지장이 있고 이런 혼란스럽다든지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던 거 같아요.]

큰 경기에 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준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결 여유를 갖게 됐습니다.

아사다 마오 등 경쟁자들의 마음만 더 조급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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