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선수들 이승훈 '번쩍'…"당신이 세계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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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현지앵커>

오늘(24일)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플라워 세리머니에서는 2, 3위 선수들이 이승훈 선수를 번쩍 들어올려주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혜성같이 나타난 새로운 챔피언의 승리를 인정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김형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훈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서도 여유가 넘쳤습니다.

간이 시상식에서 재치있는 몸짓으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은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스콥레프와 동메달리스트 네덜란드의 밥 데용은 이승훈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 둘이 갑자기 수근수근 거리더니 갑자기 저를 번쩍 든 거에요. 그래가지고 놀랬는데, 너무 좋았죠, 너무 기쁘고.]

[밥데용/10,000m 동메달리스트 (토리노 올림픽 금) :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10,000m를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나는 18년이나 10,000m를 해왔습니다. 이승훈 같은 새 챔피언의 탄생은 굉장한 일입니다.]

저녁에 열린 공식 시상식에선 두 손을 치켜 들고 단상 위에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꿈속에서도 그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와 러시아 국기를 양옆에 끼고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게양됐습니다.

[확실히 금이 더 무거운 것 같아요. 금이 더 기쁘네요.]

이승훈은 모태범, 이종우와 함께 나설 팀추월에서 또 한 번 메달을 약속했습니다.

[마무리 잘 하고 싶고, 침착하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 하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벌써 이 곳 BC 플레이스에서 5번째 애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동계 스포츠 강국 코리아의 저력에 전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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