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분 '예측불허'…"다음주 표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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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 내 주류 친이계가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을 다음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늘(23일) 의원총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공방도 있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원총회가 시작되자 마자, 박근혜 전 대표의 전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이 정몽준 대표을 공격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이 박근혜 전 대표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한 정 대표의 발언은 책임을 떠넘기를 위한 정치적 의도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정복/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사실관계가 아닌 당이 분열되고, 뭔가 싸움이 되는 듯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적절한 해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대표는 자신의 발언은 사실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 어색하니까 만날 필요가 없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주호영 장관이 동의를 했다 이렇게 하시지 않았습니까?]

[유정복/의원 :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정몽준 대표의 발언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과거 사례까지 들춰 가며 친이-친박 간에 감정 싸움이 계속됐습니다.

친이 측은 당론변경을 다음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계산을 해보니 당론 변경이 가능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마지막 날인 26일이나 다음주 초쯤 당론 변경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친이계의 이런 발언들은 세종시 토론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부결 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헌 의원은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했습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오늘도 몇몇 의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친이-친박의 충돌로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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