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운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동료들의 시상식을 지켜봐야만 했던 성시백 선수도 다시 스케이트화를 동여맸습니다. 이제 올림픽이 절반 지났을 뿐이라며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연습장을 찾은 성시백의 얼굴은 밝았습니다.
취재진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훈련 도중에도 간간히 미소를 보였습니다.
한 시간 가량 개인 훈련과 계주 연습을 실시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습니다.
아픈 기억은 잊었다면서 짧고 단호하게 각오를 밝혔습니다.
[성시백/쇼트트랙 올림픽대표 : (얼굴이 밝아졌어요.) 밝아야죠. (500m에서 역할이 큰데요?) 잘해야죠.]
전재목 남자코치는 훈련 도중 성시백을 따로 불러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전재목/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코치 : (성시백과) 세상 사는 얘기를 (했어요.) (어떤 세상 사는 얘기요?) 힘들 때 어떻게 하고 나는 어떻게 했고 그런 얘기….]
1,500m에서는 이호석과 충돌로 1,000m에선 순간의 방심으로 노메달에 그쳤지만, 성시백은 여전히 남자대표팀의 기둥입니다.
스타트가 뛰어나 500m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5,000m 계주에선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마지막 바퀴를 책임집니다.
[이정수/쇼트트랙 2관왕 : 시백이형, 1,000, 1,500 전날 시합은 잊고 형의 주종목 500 믿고 있어요. 잘 할거라고 전 믿어요.]
성시백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밴쿠버 올림픽이 이제 딱 반이 지나갔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성시백의 말대로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입니다.
부활의 기회는 충분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