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달라이 라마와 '면담'…중국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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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망명중인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을 강행했습니다. 구글 사태, 그리고 타이완 무기 판매 마찰에 이 문제까지 겹치면서 두 나라 관계가 급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19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달라이 라마를 만나 티베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와 대화하려는 달라이 라마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달라이 라마/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 중국에 대한 중도적인 접근법을 설명하자 오바마대통령이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로 티베트 분리 독립세력에 힘을 줄 것이라 생각하는 중국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격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성명을 내고 미국이 양국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항의 표시로 주중 미국 대사도 소환했습니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도 일제히 미국이 중국에 검은 의도를 갖고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CCTV 앵커 : 미국은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에 반대한다고 몇 차례나 약속했지만 어겼습니다. 중국 정부는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했습니다.]

최근 구글 사태, 타이완 무기판매 파문 등에 이어 달라이 라마 면담 갈등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미 양국관계는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우리로서는 6자회담 재개를 놓고 중국과 미국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양국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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