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슈에-자오 홍보, 환상호흡…쇼트 세계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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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현지앵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밴쿠버입니다. 동계 올림픽의 꽃. 피겨 스케이팅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여자 싱글은 한국시간 24일과 26일에 열립니다. 오늘(15일) 시작된 페어 부문에서는 중국의 부부 커플, 선 슈에-자오 홍보 조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 슈에-자오 홍보는 여유가 넘쳤습니다.

서정적인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부드럽게 은반을 누볐습니다.

눈빛으로 얘기를 주고 받는 듯 모든 동작에 한 몸이 됐습니다.

트리플 토룹 점프는 속도, 높이 모두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안정적인 리프트와 쓰로우 점프에선 18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관록이 묻어납니다.

2분 50초의 연기가 끝나는 순간 서로를 끌어안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76.66점, 두 달 전 자신들이 세웠던 세계기록을 1.3점 넘어선 새 기록이 전광판에 새겨졌습니다.

선 슈에-자오 홍보 조는 10년 넘게 세계정상권을 지켰지만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두 개에 그친 '비운의 커플'입니다.

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 후 은퇴했지만, 금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올 시즌 복귀한 뒤 그랑프리 세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선 슈에·자오 홍보(쇼트프로그램 1위) : 우리는 올림픽 금메달을 때문에 복귀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요.]

세계랭킹 1위 독일의 사브첸코-졸코비 조와 점수차가 0.7점에 불과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선 슈에-자오 홍보 조가 이번에는 올림픽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내일 프리스케이팅 결과로 판가름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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