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이번 올림픽에는 1년 내내 눈이라곤 볼 수 없는 열대의 나라 선수들도 스키 종목에 출전합니다.
제2의 쿨러닝 신화를 꿈꾸는 선수들, 우상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적도 바로 위 에티오피아의 유일한 스키 선수 테클마리암입니다.
토리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크로스컨트리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눈이라곤 볼 수 없는 에티오피아에서는 주로 체력 훈련에만 집중했고 바퀴를 단 스키를 개발해 겨우 감각을 익혔습니다.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고국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테클마리암/에티오피아 크로스컨트리 대표 : 어린이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보면 에티오피아인도 스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래에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입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카리브해 케이먼 제도의 트레버스 선수도 당당히 알파인 스키 출전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훈련 자체가 고행이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트레버스/케이먼제도 알파인 스키 대표 : 다른 나라 선수들처럼 밖에만 나가면 연습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태생적인 한계입니다.]
가나의 '눈 표범' 아좀퐁, 또다른 클러닝을 준비하는 자메이카 스키 크로스 대표 에롤 커 등 열대의 나라에 온 이들의 열정은 금메달 후보에 뒤지지 않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열대의 나라에서 온 스키 선수들은 이곳 설원 위에서 동계올림픽도 전 세계인의 축제임을 증명해낼 것입니다.
<현지앵커 클로징>
머리를 앞으로 놓고 달리는 썰매 경기가 '스켈레톤'인데요.
이번 대회 독일 선수들의 썰매에 자석 성분이 들어있어서 공정한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기도 경기지만 첨단 장비의 대결도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