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달린 것 가운덴 책상과 의자만 빼놓고 모든 것을 먹는다는 중국. 그들의 식문화는 화려하고 기름지고 풍성하다.
그 속에서 뼈아픈 역사를 품고 사는 재중동포들의 먹거리는 어떠할까. 채소 위주로 담백한 건강식을 이어온 한민족의 음식문화는 그들 속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방랑식객 임지호가 13억 대륙의 힘을 만든 중국의 음식문화와, 그 속에서 유지되거나 변형되고 있는 한민족의 음식문화를 찾아 나선다.
먼 땅에서 이어지고 있는 김치와 나물. 그러나 단둥의 한 가정에서 만난 김장 풍경은 통째로 절인 배추에 마른새우와 인공조미료로 맛을 내는, 전통을 상실한 김장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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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눈바람 속에서도 고되게 김장을 이어가는 그들 속에서 임지호는 사라지지 않은 민족의 저력을 실감한다.
그리곤 우리네 김장 끝의 풍성한 보쌈 한접시처럼, 모자란 재료 그대로를 활용해 담백한 돼지고기 요리와 백김치를 마련하고 그들의 언 몸을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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