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빠진' 군인들…돈 받고 군용 K2 소총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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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업자에게 뇌물을 받고 군용 K2 소총을 외부로 불법반출한 전현역 군인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군의 총기 관리 허술과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전투 시뮬레이션 장비제조업체에게 K2소총 5정을 빌려주는 대가 등으로 3천 3백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전 육군 중령 53살 송 모 씨와 돈을 건넨 업체대표 54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송 씨는 육군 모 부대에 근무하던 지난해 7월 김 씨로부터 군 행사 참여 업체로 선정해주고 총기도 빌려 달라는 청탁을 받고 10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이렇게 빌린 총을 회사에 약 4개월 동안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송 씨는 현역 군인이라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아들을 김 씨의 업체에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아들 계좌로 돈을 받거나 법인카드를 받아 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총기가 격발 장치가 제거된 상태에서 전달됐고 실탄도 반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총기 반출에 가담한 무기고 관리책임자 47살 홍 모 중령 등 3명과 실제 사격을 하는 느낌을 주는 장치를 개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1천 5백만 원을 받은 36살 김 모 상사를 군 수사기관에 이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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