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바타 열풍에 밀려서 석 달 가까이 주춤하던 한국영화가 설 연휴 대목을 앞두고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 11월 둘째 주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마지막입니다.
그 후론 계속 할리우드 영화에 내줬습니다.
'아바타'는 지난주까지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놓칠 수 없는 설 연휴 대목을 코앞에 두고, 한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지난주 개봉한 '하모니'가 평일에는 '아바타'의 관객 수를 앞질렀습니다.
교도소 안에서 여성 재소자들이 합창단을 만든다는 얘기인데, 눈물 콧물 다 짜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4일) 개봉한 '의형제'는 제 나라에서 버림받은 국정원 요원과 남파 간첩이 6년 만에 다시 만난다는 발상에서 출발합니다.
입소문이 좋아 예매 사이트에서는 벌써 '아바타'를 따돌렸습니다.
주연인 송강호는 능수능란하게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데 이제는 너무 잘해서 얄미울 지경입니다.
[송강호/배우 : 심각하고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작품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편하게, 신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하모니', '의형제' 둘 다 드라마의 영화입니다.
화려한 와이어 액션, 현란한 CG 없습니다.
3D? 언감생심입니다.
[장훈/'의형제' 감독 : 드라마적으로 재밌게 따라갈 수 있는 따뜻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역시 영화는 테크놀로지 이전에 이야기이고, 그래도 설 연휴에는 이야기가 주는 정서적인 충전을 원하는 관객들이 한국영화를 많이 찾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