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테나] 생활 속 작은 실천 달라진 기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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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살이 된 지민이는 아직도 엄마 등에 업혀 외출을 합니다.

뇌성마비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탈북자 신분으로 중국에 숨어살던 엄마가 할수 있는 건 그저 눈물만 흘리는 일 뿐이었습니다.

[김주연(가명)/지민이 엄마 : 미심쩍었던 건 뱃속의 아기가 산소가 부족한 상태인데도 빨리 제왕절개 수술을 안 해주고 뭐했냐고 (병원에) 따지고 싶었지만 신분증도 없었고 나를 보호해줄 만한 것이 전혀 없었죠.]

결국 엄마는 지민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지만, 낯선 이곳에서 장애아를 데리고 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쳐 이미 팔다리가 뻣뻣해진 지민이는 학교도 가지 못한채 밤낮없이 재활치료에 매달리고 있는데요. 

[김주연(가명)/지민이 엄마 : 당장 지금은 걱정은 태산이죠. 학교는 보내야하는데 학교에 가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치료 받는것은 무슨 돈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행복주식거래소'에 지민이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네티즌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민이처럼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사연이 올라오면 주식을 고르듯이 돕고 싶은 대상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몇백원부터 수십만 원까지 소액 기부자들의 힘이 보태져 목표액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박주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사업부 : 행복주식거래소에 올라오는 사연들은 대상자가 명확하고 내용이 분명하기 때문에 기부자들이 자신들이 어디에 기부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요. 그래서 그 사연들에 감동을 받아서 기부문화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금이 끝나면 기부자들은 자신이 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제 기부는 거창한 선행이 아니라 생활 속의 작은 실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요.

네티즌들의 작은 힘이 모여 또래아이들처럼 뛰어 놀고 싶다는 지민이의 새해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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