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 ↓…올해도 '취업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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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하반기 부터 경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말씀들을 많이들 하시죠. 사실 경기가 상승하는 것을 체감하려면 고용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고용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취업난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공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오히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곳도 있습니다.

<기자>

올해 공공기관들의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7천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해 만 4천명에 달했던 호황기의 절반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선 중앙공무원의 신규채용규모가 올해 2천 5백명으로 지난해보다 7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예 채용 일정조차 잡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한국토지공사, 코레일과 한국은행은 정규직을 선발할 여력이 없다며 아직까지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와 같은 30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일반 공기업에 비해 비교적 채용여력이 있는 금융기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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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00명을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적극적인 고용 창출을 주문하고 있지만, 공기업들은 '공기업 선진화 계획'때문에 신규 인력 채용이 그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그나마 지난해 단 1명의 신입사원도 선발하지 못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정부가 인력 정원을 상향 조정해 준 덕에 올해는 공채를 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10년 만에 최대로 줄어든 데다 올해는 공기업마저 신규 채용을 꺼리면서 취업자들의 근심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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