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쌓여있는 '눈더미' 어디로? 환경오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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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시 눈소식입니다. 밤샘 제설작업으로 햇볕이 잘드는 큰 도로는 간신히 길이 트였지만, 길가에는 아직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눈을 치울 곳이 마땅치 않아 급한대로 당장 학교운동장으로 퍼 나르고 있는데, 환경오염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덤프트럭과 굴삭기의 행렬이 등장했습니다.

녹지 않고 길가에 쌓여 있는 눈을 다른 곳에 실어나르기 위해서입니다.

목적지는 학교운동장이나 공공부지, 인근 하천 등입니다.

서울 영등포의 한 공공부지입니다.

덤프트럭들이 하루종일 쉴 새 없이 드나들면서 도로 위 잔설을 퍼 나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재철/덤프트럭 기사 : 아침 7시부터 지금까지 했습니다. 이거 하려면 끝도 없고, 빨리 해야하는데 골목에서 계속 나오니까….]

서울 시내 25개 구청이 오늘(5일) 하루 퍼 나른 눈의 양은 15톤 트럭으로 무려 2만 대 분량.

동원된 굴삭기와 덤프트럭만 6백 대가 넘습니다.

하지만, 쌓인 눈의 양이 워낙 많고 치우기도 전에 얼어붙어 잔설 제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인규/서울시 도로관리담당관 : 통행하고 있는 간선도로 사이에서 제설장비나 상차장비가 움직인다는 것이 여의치 않습니다. 주변에 차량 통행이라든지, 보행인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합니다.]

눈을 버릴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우선 치우는 게 다급한 서울시가 학교운동장이나 하천에 버리긴 했지만, 염화칼슘이 섞인 눈을 버리는 게 혹시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그나마도 오늘 하루 작업만으로 다 차버려 내일부터는 어디다 갖다 버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군·경과 민간업체까지 총동원해 주말까지는 눈을 모두 치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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