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새 역사 쓴다…철강 '경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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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대제철이 고급 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고로 방식의 제철소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포스코의 독점체제가 깨지면서 국내 철강산업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횃불을 밀어넣자 110 미터 높이의 대형 고로에 불이 붙습니다.

철광석을 녹여 연간 400만 톤의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일관제철소의 심장, 고로가 가동하는 순간입니다.

전기로 방식과 달리, 고로 방식의 제철소는 자동차용 강판이나 조선용 후판 등 고급 철강재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 정주영 회장 때부터 현대가의 숙원이었습니다.

이번 제철소 가동으로 소재에서부터 완성품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현대차그룹은 한해 11조 원씩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몽구/현대·기아차그룹 회장 :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관제철소 건설에 5조 8천 4백억 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약 17만 명 일자리를 창출하고….]

현대제철은 올 연말 제2 고로까지 완성되면 80억 달러,10조 원 가까운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 고로 방식의 일관제철소가 하나 더 생김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 등 연관 산업에 보다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 철강 업체들의 밀어내기 수출 공세가 거센 가운데, 신규 제철소 완공에 따른 공급 증가로 자칫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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