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하면 구역질과 고통이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시경의 고통은 물론이고 수면 마취도 필요 없는 코 내시경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데다가 불규칙한 식사 때문에 매년 위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그러나 내시경은 받을 때 마다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망설여졌는데요.
[정영모(31)/서울 광진구 : 구역질이 난다거나 아프다거나 호흡이 곤란하거나 그런 단점들이 있었습니다.]
위 내시경은 위장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검진방법입니다.
하지만 입으로 긴 관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구토나 호흡 곤란 같은 고통이 따르고 수면 내시경은 마취 약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7년 전 일본에서 도입된 코 내시경은 굵기가 일반 내시경의 1/4 밖에 안 되고 코를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고통이나 불편함도 거의 없습니다.
[민영일/소화기내과 전문의 : 받는 분이 편하단 거죠. 코만 마취하면 훨씬. 해 본 사람은 깜짝 놀랄 정도로 편하다고 그래요. 화면을 서로 보면서 대화도 할 수 있고 침도 맘대로 삼킬 수 있고….]
최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코 내시경을 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환자 109명 중 85.3%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은 0.9%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평소 위장질환이 있어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 사람, 코 점막이 약하거나 코뼈가 휜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