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회의장 밤새 대치…오늘 또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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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예결위를 점거한 민주당과 의사진행을 시도하던 한나라당이 어제(17일) 한차례 충돌한 데 이어 양측의 밤샘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오늘 또 부딪칠것 같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강행할 것에 대비해 소속 의원 20여명을 예결위 회의장에 남겨 밤새 점거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한나라당도 언제든 예결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당 소속 예결위원들을 여의도 주변에 대기시키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극한 대치는 어제 오전 한나라당이 단독소집한 예결위 회의를 막기 위해 야당의원 10여명이 단상을 기습점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 : 위원장님 건들지 마세요...몸도 불편한 사람]

[강창일/민주당 의원 : 어쩌란 말이야, 우리보고..숫자가 적잖아요, 숫자가..]

4대강 예산 삭감이 먼저라는 야당과 소위를 구성해 논의하면 된다는 여당이 맞서면서 곳곳에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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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 날치기 방조하는 거 아니야. 조장하는 거 아니야. 국회 파행시켜서 내년 지방선거 때 재미보려는 거]

[ 최영희 민주당 의원 : 김성식 의원, 당신이 양심이 있다면 우리가 재미본다면 한나라당이 먼저 깎으라고.]

1시간 넘게 대치가 계속되자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위원장은 의사봉 대신 주먹을 내리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심재철/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한나라당) : 정회를 선포합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예결위 회의를 소집해 계수조정 소위 구성을 다시 시도할 방침이어서 또 한 번 여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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