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치 냉장고 많이들 쓰시죠? 그런데 새로산 김치냉장고를 믿었다가 한해 김장을 망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제천에 사는 주부 김 모 씨는 최근 장만한 김치냉장고를 보면 분통이 터집니다.
지난달 김장을 해서 김치냉장고에 보관을 해 왔는 데 한 달만에 꺼내 보니 김치가 꽁꽁 얼었기 때문입니다.
정성들여 담은 한 해 김장을 결국 망친 셈이 됐습니다.
김 씨는 해당업체에 따졌는데 돌아온 답변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주부 김 모 씨 : 제품자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얘기를 하고 첫번째 기사는 자기네 그 것은(하자는) 인정 안하고 염도 얘기하고 두번째 오신 분은 요즘 나온 것은 약간 (온도가) 낮게 설정됐다고 무조건 올려 준다고 하니까…]
이처럼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소비자 정보센터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관련 민원은 모두 20건.
대부분 김장철인 요즘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새로 장만한 김치냉장고 때문에 김치에 이상이 생겨도 교환이나 환불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00김치냉장고 관계자 : 어떤 집은 짜게 드시고 어떤 집은 싱겁게 드시잖아요? 그런 것에 따라 얼 수는 있어요.]
업체 측이 자신들의 잘못보다는 소비자의 과실로만 몰아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경숙/주부클럽 사무처장 : 아무래도 소비자분이 제품에 대한 성능이나 기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취급과실로 인한 부분이라고 일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품질의 하자도 있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취급과실이라고 일방적으로 모는 부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나몰라라하는 업체 측의 태도에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