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일본기지서 출격" 밀약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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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서 전쟁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미군이 일본 기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미일 정부간 밀약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발견된 미국과 일본의 밀약 문서는 지난 1960년 미일 안전보장 협정 개정 당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 등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일본 정부와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본내 기지에서 한반도로 출격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일관되게 이런 내용의 밀약 문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출범 이후 오카다 일본 외상이 주도한 밀약 문서 확인 작업에서 이번 자료가 발견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발견된 밀약 문서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인 뒤에 다음달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밀약 발견 사실을 공개한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문서 발견은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 작전 수립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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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키나와 공군 기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일 두나라 관계가 이번 문서 발견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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