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촌 들녘에 나가보시면 하얀 비닐로 싸인 둥근 모양 물체들을 쉽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게 뭔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시죠?
KNN 추종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추수가 끝나고 겨울로 접어든 농촌 들녘입니다.
하얀 비닐로 싸인 원기둥 모양의 낯선 물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초등학생 키 정도의 높이에 무게만도 500kg이 넘어 공룡으로 유명한 고성에서는 공룡알로 통하고 있습니다.
농촌 들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것은 곤포 사일리지라고 불리는 것으로 쉽게 말해 볏집을 숙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볏짚을 말아 발효 첨가제를 넣은 뒤 곤포라고 불리는 하얀 비닐로 싸서 시간을 두고 숙성시키면 질 좋은 사료로 탈바꿈합니다.
[하태영/고성군농업기술센터 : 이 곤포 사일리지는 발효된 유생물이 첨가가 되어 있기 때문에 소가 먹었을 때 상당히 흡수력이 뛰어난 그런 어떤 조사로.]
농촌 풍경을 바꾼 곤포 사일리지의 등장은 비싼 사료값 때문입니다.
영양 많고 비교적 저렴한 발효 볏집을 이용하면 사료값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축산 농가에서는 확보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천홍렬/고성군 축산농민 : 우리가 1,000쌀에서 1,000보리를 생산했을 때에 사료가 1/3이 절감이 됩니다. 그럼으로 인해 우리 농가에 큰 소득이 됩니다.]
500kg 한 개에 5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어 벼재배 농가로서도 짭짭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겨울철 효자로 대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