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군기지' 갈등 폭발하나…전례없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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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키나와 주둔 미 공군 기지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갈등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민당 집권시절 형제같던 미일 동맹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어제(7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공군 기지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일본 정부의 생각을 미국에 전달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하토야마 총리가 현재의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안에 있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한 지난 2006년 합의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총리 : 미국의 요구가 있지만 현 정권이 연립정권이고 기지이전을 바라는 오키나와주민의 기대가 있습니다.]

미국은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라며 분노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아프간 문제와 북한 핵 문제의 사전 협의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안에서도 하토야마 총리의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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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일본 외상 : (기지 이전 문제 때문에) 현재 미일 동맹 상황에 대해 큰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 여론 조사에서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보수층들이 미군 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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