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2년, 눈에 보이는 태안 앞바다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천식 유병률이 공단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안환경보건센터가 피해지역 주민 1만 6백여 명을 상대로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성 질환 우려가 최대 4배 이상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천식 유병률은 16.8%로 공단이 밀집해있는 울산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방재작업 참여 주민들에게선 유전물질 이상소견이 나왔습니다.
장기간 방제작업으로 다량의 발암물질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허종일/태안환경보건센터장 : 유류 성분속에 있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에 대한 집중적인 노출로 인해서, 앞으로 유전 물질이 손상될 수 있지 않느냐라는 어떤 가능성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태안군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환경보건연구소 건립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도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변웅전/자유선진당 국회의원 : 국회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지금부터 철저하게 다시 한 번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의해서 치료까지 하겠습니다.]
태안환경보건센터는 현재 진행중인 2차 영향조사와 외국사례에 대한 연구 등을 종합해 내년 5월쯤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원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