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지구적인 회의가 오늘(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됩니다. 성과를 내기가 무척 어렵지만 시급하고 중요한 회의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는 17일에 회의에 참석합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개막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의 핵심 과제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의 뼈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는 2013년부터 시행될 새 기후협약에는 지구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과 국가별 할당량이 명시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유례없이 전 세계 100여개 나라 정상들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규제가 없던 과거에 마음껏 온실가스를 내뿜으며 산업을 일으킨 선진국들이 더 많이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천문학적인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어떻게 배분할 지를 놓고 주판알을 퉁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협상의 빠른 진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세계 주요도시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상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가난한 사람과 후손들을 위해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코펜하겐을 방문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UN기후회의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18일까지 2주일 동안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