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 전격 사퇴 선언…곤혹스런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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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충남지사가 정부의 세종시 계획 수정에 반발해 지사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의 부담이 자꾸 커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지사가 어제(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사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어려워진 만큼 지사직을 걸고 원안을 사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완구/충남도지사 : 대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봤지만, 원안보다 나은 대안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나 "한나라당 안에서 대화하고 싸우겠다"며 탈당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부 대안이 나오기도 전에 내린 경솔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당내 갈등을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이 지사의 사퇴결정이 안타깝다"면서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설득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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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선진당은 충남 천안과 보령에서 장외 투쟁을 벌이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스무번 약속한 행복도시 지켜라. 그래야 혁신도시 약속도 믿을 수 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 : 청계천 같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자랑을 하기 위해 돈이 들어가는 것, 특히 세종시를 백지화하려는 것이다.]

야권의 거센 공세속에 한나라당 소속 충남도의원 20명 전원도 이 지사를 따라 사퇴의사를 밝혀 충청권 민심을 달래야 할 여권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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