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 파업이 오늘(3일)로 8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긴 철도파업입니다. 피해는 불어나고 있지만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새벽 4시, 철도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지 오늘로 8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94년 전국기관차협의회가 기록한 파업 기록 6일을 넘는 최장 기간입니다.
코레일측은 화물열차 운행회수를 늘리고 화물차당 연결량 수도 20량에서 30량으로 대폭 늘려 수송난 해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군 컨테이너 수송차량 100대도 추가 투입되고 철도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 기관사 3천명도 추가로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노조와 사측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철도 노조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사측 간부 72명을 지방 노동청과 관할 경찰서에 고소·고발했습니다.
[이충렬/철도노조 수석 부본부장 : 우리는 합법인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 불법이라고 말하는 그런 관리자들에 대해서 왜 불법이냐, 증거를 대라, 증거를 못 대기 때문에 부당노동행위로 고발을 한거죠.]
코레일측은 그러나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파업 가담자에 대한 추가 징계에 나섰습니다.
조합원 884명에 대해 직위해제를 통보한 코레일측은 경찰에 고소한 192명에 대해서도 징계철차에 착수했습니다.
코레일은 지금까지 발생한 손해액 80억 원과 앞으로 발생할 손해액에 대해서 일일히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