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화폐 개혁을 단행한데 대해서 주민들의 반발이 번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규모 시위 가능성에 북한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3일) 아침 일본 아사히 신문은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평양 시내 여러 곳에서 시민들이 화폐개혁에 항의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일정 액수 이상에 대해서는 신권으로 바꿔주지 않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말을 전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주민들의 항의가 대규모 시위 양상으로 번질지 여부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교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달 30일 유선 방송 등을 통해 화폐 개혁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렸고,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에도 100대 1일 화폐 개혁을 단행한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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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신문은 현재 북한에서는 화폐 개혁 이후 식당과 상점이 제대로 문을 열지 않는 등 상당한 경제적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와 같은 혼란은 구권과 신권의 교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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