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박물관' 한국어로 감상…한글 서비스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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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문화유산 수만점이 전시돼 있는 대영 박물관에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세계 3대 박물관의 진귀한 전시품들을 모두 우리말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런던,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바닥만한 PDA 단말기에서 한글 안내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대영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품인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에 대한 한글 해설입니다.

영어 등 3개국어로만 제공되던 음성 서비스가 10개 언어로 늘면서 우리 한글이 포함됐습니다.

[강원경/전북 군산시 : 이거 들으니까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고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아요.]

한해 4만명 가까운 한국인 관람객들은 4.5파운드, 8천5백원을 내면 주요 전시품 2백여점을 우리말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글이 포함된 새 음성안내 시스템은 우리 기업이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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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대명박물관 관장 : 대한항공이 우리의 요청을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한국관이 있을 정도로 교류가 밀접합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프랑스 루브르와 러시아 에르미타주 등 세계 3대 박물관의 한글 안내 서비스를 모두 지원하게 됐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한국기업으로서 세계예술문화 보존사업에 기여하는 하나의 사회적 책임도 이번 목적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글 서비스가 모두 도입된 것은 관람객들의 편의 차원을 넘어서 더 큰 문화적 의미가 있다고 이곳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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