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다시 갈라서나?…한국노총 입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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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관계법을 둘러싼 노동계 연대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한국노총이 전격적으로 입장을 바꿔 복수노조는 하지말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몇 년 미루자고 요구했습니다. 연말 총파업 우려는 줄었지만 노사정 협상은 더 복잡한 방정식을 숙제로 받았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복수 노조 허용을 주장했던 기존 입장을 바꿔 복수 노조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장석춘/한국노총 위원장 : 노조 사이에 강성 투쟁 경쟁을 불가피하게 하고 더 투쟁적인 노조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도 노조 스스로 개혁해 나가겠다며 전임자 급여를 금지한 노조법 조항 시행의 유예를 요구했습니다.

이로써 복수노조 허용에 대해 재계와 한국노총은 반대 입장을 민주노총은 창구 단일화만 배제되면 찬성한다는 입장으로 전선이 갈라졌습니다.

노조 전임자 급여 금지는 재계는 찬성, 한국노총은 시행 유예, 민주노총은 노조법 조항 폐기 등으로 의견이 나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복수노조 시행을 3년 유예하고 1000명 미만인 사업장에 대해서만 3명까지 전임자 급여를 인정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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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강력 반발하며 공조 파기까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임성규/민주노총 위원장 : 한국노총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어서 복수노조 반대로 돌아선 것은 일관성도 없고 명분도 없다. 이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

양대 노총의 연대가 깨질 경우 이번달 예정한 연대 총파업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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