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무기한 점거농성…절충안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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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을 둘러싼 노사정 최종 담판이 결렬되면서 노동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한나라당 당사에서 농성에 들어갔고,
정부 여당은 절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당사를 찾은 한국노총 지도부에게 "한국노총과의 정책 연대를 깨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성난 노동계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노사관계를 선진국형으로 우리가 함께 손잡고 발전시켜 나가느냐를 제일 많이 고민을 해주시는 우리나라의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국노총 지도부는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통해 노조를 죽이려 한다"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석춘/한국노총 위원장 : 앞으로 저희는 이 회의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모든 지시를 내려갈 것입니다.]

이후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도 절충점이 찾아지지 않자 한국노총 집행부 20여 명은 예고대로 당사 회의실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부닥친 한나라당은 오후에 열린 당정 협의에서 노동부에 합의 도출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상진/한나라당 노동 TF 팀장 : 노동부에서 내년도 법시행에 대해서 너무 무조건 일방적으로 하지 말아야된다는 말씀을 강력히 요청드리고.]

임태희 노동부 장관도 이달 말까지 노동계와 추가 협상을 벌여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와 노동계의 견해차가 커서 극적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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