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받는 나라서 주는 나라로…원조 선진국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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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오늘(26일) 새벽 OECD 개발원조 위원회에 가입했습니다. 남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신한 세계 처음, 유일의 국가가 됐습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OECD 개발원조위원회 DAC는 오늘 새벽 특별회의를 열어 우리나라의 24번째 회원국 가입을 공식 의결했습니다.

김중수 OECD 대사는 DAC 회원국 초청을 수락한다는 서한을 구리아 사무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 원조 선진국 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한국과 일본 두나라 뿐입니다.

특히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것은 우리가 처음입니다.

[도이처/ DAC 의장 : 한국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개발원조위원회의 중심국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50년 동안 70조원이 넘는 원조를 받았습니다.

이를 밑거름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고, 지난 95년 원조수혜국에서 졸업한 뒤 빈곤국을 돕는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는 인색한 지원으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아 왔습니다.

정부는 DAC 가입을 계기로 1조원 정도 하던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의 0.25%, 3조7천억원 정도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은 내년 G20 정상회담 유치와 함께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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