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추위, 중국에 '가스대란'…일부도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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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이른 추위 때문에 중국 중·남부 지역에 천연가스 사용량이 갑자기 늘면서 가스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공공시설의 난방이 끊기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스충전소마다 택시들이 수천대씩 줄을 서있습니다.

일부 충전소에는 이미 가스가 떨어졌습니다.

후베이성 우한과 산둥성 빈저우시 등에는 택시는 물론 버스 마저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항저우에서는 44개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남부 수출기지 업체들에는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민간 우선 사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정은 물론 학교와 병원 등 주요 공공 시설의 난방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궈화/우한 가스회사 직원 : 지금 공장으로의 수송은 모두 끊었고 택시용도 55만에서 60만입방미터 정도의 가스를 더 민간용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스 대란은 기습 한파로 수요가 급증한데다 북부지역 폭설로 운송도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개 국영기업들의 독점 영업체제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막 회복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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