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질 강요'한 선생님…학생이 학생을 체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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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학교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들이 한 학생을 돌아가며 매질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담임교사가 몸이 아프다며 학생들에게 매를 건네줬다고 합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내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9살 최모 양의 지난 9월 말 촬영 엉덩이 사진입니다.

굵은 회초리로 맞아 시뻘겋게 부어오르고 퍼렇게 멍이 든 흔적이 선명합니다.

종례를 하지 않고 먼저 집에 갔다는 이유로 학교 교실에서 30대 넘게 매를 맞은 겁니다.

더군다나 최 양의 부모는 담임 교사가 이렇게 매질을 한게 아니라 아닌 같은 반 친구들이 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최양 부모 : 반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맞았다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폭행이라고 생각해.]

최 양은 친구들에게 맞았다는 수치심으로 사람들을 멀리하는 등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매를 쥐어준 담임 교사의 변명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최양 담임 교사 : (그때 당시) 제가 허리도 아팠고 몸살 기운도 있어서 병원도 다녀왔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시켰어요.)]

최양 부모는 교육청에 도움을 청했지만 교육청은 사립 학교를 감독할 권한이 없다며 이를 외면했습니다.

최양 부모는 결국 해당 교사를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경찰조사에서 30여명의 학생들이 돌아가며 최 양의 엉덩이를 때리도록 매를 건넸다고 시인했습니다.

담임 교사의 무모한 체벌이 법정에 서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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