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택시 기사들 노렸다…부부가 공모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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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나 버스에 일부러 뛰어들어 다친척 하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온 부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4월 인천시 동인천역 버스 정류장.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버스 바깥 쪽에서 한 남성이 머리를 버스에 부딪힙니다. 

이 남성은 버스에 오르더니 운전사에게 화를 냅니다. 

[세상에 10미터 20미터 끌고 가는 사람이 어딨어 사람을. 말이 되는 소리야 지금 이게.]

[아이 죄송합니다.]

버스 기사의 사과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연락처를 요구합니다. 

[연락처 주세요. 아 처음봤어 이런 경우. 버스타려고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두드리는데 문을 안 열어주냐.]

하지만 사고를 당한 것처럼 속이기 위한 사기극으로 드러났습니다.

40살 송모 씨 부부는 기사들이 경미한 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현장 합의를 선호한다는 점을 노리고 고의 사고로 합의금이나 치료비를 뜯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돈을 달라고 하더라고. 그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내가 보험수가가 올라가면 안되니까.]

경찰은 지난 3년 동안 버스나 택시 운전사를 상대로 3천 5백만 원을 챙긴 혐의로 송 씨 부부를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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