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북한은] 북한, 과연 국제뉴스라는게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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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우리나라처럼 뉴스, 즉 보도가 있는데요.

북한 뉴스는 정말로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북한 체제는 우월하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내용 밖에 없어서인데요.

북한 뉴스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문구가 뭐일 것 같습니까.

[조선중앙 :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당연히 김정일 위원장 찬양하는 내용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요.

앞에 수식어가 하도 길게 붙어서 일일이 들어주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뉴스에는 과연 국제뉴스라는 게 있을까요?

외부 정보가 들어올 수록 체제유지에 해가 된다고 믿는게 북한이기 때문에 국제뉴스가 많을 리가 없는데요.

그래도 1년 반 정도 전부터 뉴스에 고정적인 국제뉴스 코너가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 : 최근 국제소식입니다. 어느 한 나라의 과학자들이 새로 개발된 호안시설을 도입해서 방파제 보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고정적으로 국제뉴스 코너가 방송되고 있는데 적게는 5,6개에서 많게는 9,10개까지 국제소식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 : 최근 그루지아에서 여러날째 내린 비로 많은 물질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트남의 중부지역에서 올해 들어와서 11번째로 되는 열대성 폭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개는 사건사고나 과학기술과 관련된 사안, 반미시위 등이 주 내용이고요.

정작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는 국제정치적인 사안은 당연히 배제가 돼 있습니다.

[조선중앙 :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는 폭설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앙 아메리카 나라들이 폭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해주는 내용이 극히 한정돼 있기는 합니다만 북한이 고정적으로 국제뉴스를 방송하고 있는데는 나름대로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고립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을 하고 주민들에게 개방에 대비한 예비주사를 놓는 차원이 아닌가 싶은데요.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사건사고들을 많이 방영하는 걸로 봐서는 북한이 살기 힘들지만 다른 나라도 어차피 먹고 살기 힘들 건 마찬가지다라는 이미지를 주민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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