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5대 연안습지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순천만에 외래식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토종 식물이 사는 공간을 잠식하며 순천만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국내 최초로 람사르 보호습지로 지정된 순천만.
드넓은 갈대밭 주변으로 이제 막 시들기 시작한 노란 '양미역취'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양미역취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 외래종입니다.
그런데 순천시는 이 양미역취를 제거.차단하기는 커녕 식재를 통해 오히려 세력확산을 돕고 있습니다.
[장채열/전남동부지역 사회연구소장 : 순천시가 생태탐방론을 만들면서 가루화다 한 것이 양미역취인데 사실 이게 하천생태계를 교란시켜서 환경부에서 하천에서 제거해야한다. ]
습지주변에서 자생하며 칠면초와 같은 토종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비자루국화' 입니다.
순천만에는 북미산 식물인 '비자루국화'도 넓게 분포돼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식력이 강한 이런 외래종들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히면서 토종식물의 자생공간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차인환/광양만권 환경연구소 생태연구실장 : 비자루국화나 양미역취가 늘어나게면서 기존의 우리 식물들의 서식지를 그런것도 빼앗아 버리는것도 있고 그렇게 되면서 기존의 식물들이 자랄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됩니다. ]
생태계 교란종으로 순천만 자생식물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는 현재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