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수돗물만 먹는 '아리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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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아리수 아파트로 선정된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하지만 선정여부를 아직까지 잘 모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요?) 개인별로 사람들이 많으니까. '아리수' 뭐라고 써놓은 것 같더라고요. 정확히는 몰라요, 주민들이….]

수돗물을 직접 마신다는 시범아파트로서의 취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노문희 : 첫째는 편하겠죠.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고 저희는 우리 아이도 먹이는데.]

[주민 : 일단은 냄새가 나잖아요. 그러니까 보리차나 그런(끓여서) 것 해가지고 그렇게 해서 먹지, 그냥은 해서 먹은 적이 없어요.]

서울시는 지난 9월 17일부터 아리수 아파트 시범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를 접수 받은 결과 20곳 가운데 4곳을 선정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습니다.

선정된 아파트는 실시간으로 수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해 주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는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영수/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의원 : 시범사업지로 할 경우에는 서울시가 많은 혜택을 준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일반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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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불과 한 달 사이 직접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가 어떻게 20곳으로 늘어났을까?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서울시 아리수 추진반 관계자 : 입주민 전체가 한분 한분한테 의견을 물어서 선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쪽 부녀회라든지 동대표회에서 '우리 단지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아니면 우리 단지에 들어오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다 보니 전체 주민이 아닌 부녀회나 동대표회의를 통해 신청서를 급하게 낸 곳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뒤늦게 사실을 안 주민들 사이에선 석연찮은 목소리도 있습니다.

[주민 : 일단 먹는 거니까 그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확하게 알고 먹어야죠.]

녹색서울을 위한 '아리수 아파트'.

사업추진에 앞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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