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노총이 올 들어 노동단체 집회로는 최대 인원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3년 만에 거리행진까지 나섰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 산하 26개 연맹 노조원이 서울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에 모였습니다.
주최측 추산 15만 명, 경찰 추산 6만 명으로 노동 단체 집회로는 올 들어 최대규모입니다.
노조원들은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등으로 합법적인 노동운동마저 부정하고 있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장석춘/한국노총 위원장 : 현 정권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를 앞세워 노동조합을 무장해제시키고.]
한국 노총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다음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가 끝난 뒤 4개 차로를 이용해 국회쪽으로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경찰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국노총이 이렇게 거리행진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 평화집회를 선언한 이후 3년 만입니다.
오늘(7일)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과 전남 목포에서 노조원들을 태우고 오던 버스가 잇따라 추돌 사고가 나면서, 노조원 50여 명은 상경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도 내일 노동자 대회를 앞두고 여의도에서 전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